Marketer Josh

가장 뜨거운 곳

· 2분 읽기

"어떤 기준으로 회사를 고르세요?" 요즘 커피챗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솔직한 답은 하나입니다. 그 업계에서 가장 뜨겁게 일하는 곳.

링크드인에 처음으로 open to work를 올린 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께 커피챗 제안을 받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주로 회사가 어떤 도메인에 있는지, 그리고 고객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주고 있는지를 본다고 답합니다. 그것도 분명 사실입니다. 다만 몇 달이 걸릴지 모르는 이 여정에서 마지막 결정을 내린다면, 그곳은 아마 '그 업계에서 사람들이 가장 치열하게 일하는 회사'일 것 같습니다. 조금은 감성적인 기준이죠.

여기서 치열함은 오래 일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같은 문제에 진심으로 몰입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 기준이 생긴 건 이전 직장에서의 3년 반 때문입니다. 특히 후반부 1~2년은 마케팅과 함께 사업개발·운영 업무까지 겸하며 정말 처절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성장했고, 고객에게 정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확신이 드는 순간들을 만났습니다.

그중 하나는, 꼭 돕고 싶었던 고객사의 담당자분과 함께 반년 동안 풀리지 않던 문제를 해결했던 순간입니다. 월 30건 정도에서 막혀 있던 그 회사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월 100건 이상으로 활성화했고, 재계약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때의 성취감은 지금도 제가 일하는 이유로 남아 있습니다.

그 시간을 지나며 두 가지에 확신이 생겼습니다.

  1. 정말 의미 있는 수준의 돈을 벌려면, 직장이 아니라 내 사업이 필요하다는 것.
  2. 저에게는 조금 덜 갖춰진 회사에서 치열하게 일한 시간이 가장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는 것.

그래서 이제는 연봉이나 회사의 안정감만으로 갈 곳을 고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시장도 물론 보지만, 5년 후 세상이 어떻게 되어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으니까요.

대신 제가 확신할 수 있는 건 이것입니다. 제 적성을 살려 치열하게 일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 그리고 그곳에서 "이 일은 저 사람에게 맡기면 된다"는 믿음을 받을 만큼의 경험과 지식을 쌓는 것.

어쩌면 마지막 직장이 될지도 모를 곳에서 제가 얻고 싶은 건 하나의 경험입니다.

고집 있고 가끔은 감정이 앞서는 저라는 사람이,
정말 돕고 싶은 고객들이 모인 시장에서,
함께하는 팀원들과,
의미 있는 성과를 한 번이 아니라 반복해서 만들어내는 경험.

저는 지금, 가장 뜨거운 곳을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곳에서 다시 한 번 뜨거워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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