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체결해야 하는데 법무팀 회신이 아직이에요." 현업 박 과장은 계약서 파일을 첨부하고 "검토 부탁드립니다" 한 줄만 적어 보냈습니다. 법무팀은 메일을 열자마자 질문부터 보냅니다. 어떤 거래인지, 금액은 얼마인지, 상대방 양식인지. 질문과 답이 몇 번 오가는 사이 하루가 지나갑니다.
결론부터
법무팀 회신이 늦는 건 법무팀이 느려서가 아니라 검토에 필요한 정보가 계약서 밖에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거래 배경, 금액과 기간, 누구의 양식인지, 이미 합의한 내용, 마감 시점 다섯 가지를 처음부터 함께 보내면 왕복 질문이 줄어듭니다.
검토 요청에 꼭 넣을 5가지
1. 거래 배경 한 줄. 누구와, 무엇을, 왜 하는 계약인지 적습니다. 같은 조항도 거래 성격에 따라 위험도가 다릅니다.
2. 금액과 기간. 계약 금액, 기간, 자동갱신 여부를 적습니다. 법무팀은 이것으로 검토 깊이와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3. 누구의 양식인지. 회사 표준 양식이면 바뀐 부분만, 상대방 양식이면 전 조항을 처음부터 봐야 합니다.
4. 이미 합의한 내용과 협상 여지. 구두로 합의한 지급조건, 손해배상 상한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협상력(우리가 고객인지 공급사인지)을 함께 적으면 법무팀이 현실적인 수정안을 낼 수 있습니다.
5. 마감 시점과 이유. "내일까지"보다 "11월 5일 오전 상대방 대표 서명 예정"처럼 구체적으로 적습니다.
바로 쓰는 검토 요청 양식
| 항목 | 작성 예시 |
|---|---|
| 거래 배경 | A사에 내년도 물류 대행을 맡기는 신규 계약 |
| 금액 / 기간 | 연 1억 2천만 원 / 2027.1.1~12.31, 1년 자동갱신 |
| 양식 | 상대방 양식 |
| 합의 사항 | 월말 정산, 익월 15일 지급으로 구두 합의 |
| 마감 | 11/5(수) 오전 서명 예정 |
AI로 먼저 검토해도 될까
'계약서 검토'를 검색하면 ChatGPT나 Claude로 계약서를 검토하는 글이 많이 보입니다. 요약하거나 낯선 조항의 뜻을 파악하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다만 우리 회사의 거래 배경과 협상 상황을 모르는 상태의 검토라 결론으로 쓰기는 어렵고, 외부 AI 서비스에 계약서를 올려도 되는지 회사 보안 규정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AI는 법무팀에 보내기 전 정리용으로 쓰고, 판단은 법무팀에 맡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메일 요청이 한계에 부딪히는 순간
양식을 지켜도 메일로 주고받으면 수정본이 메일마다 흩어지고, 법무팀이 어느 버전까지 봤는지 추적하기 어렵습니다. 법무팀 입장에서는 몇 건이 접수됐고 어떤 건이 급한지 한눈에 보기도 어렵죠.
- 법무검토 요청이 한 달에 몇 건 수준이라면 위 양식을 메일 템플릿이나 그룹웨어 양식으로 만들어 두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 요청이 많고 여러 부서에서 들어온다면 접수 → 법무검토 중 → 승인 → 체결처럼 상태가 보이고, 코멘트와 수정 이력이 계약서 한 곳에 쌓이는 도구가 필요해집니다. 프릭스는 공개 자료 기준 AI 계약서 요약·핵심 조항 추출과 리스크 검토 기능을 안내합니다(헬로티).
알파카의 정리
좋은 검토 요청은 법무팀의 시간을 아끼고, 결국 현업의 체결을 앞당겨요. 법무팀은 막는 팀이 아니라 안전하고 빠른 길을 알려 주는 팀이니, 그 길을 찾을 재료를 처음부터 함께 보내 주세요.
🦙 리서처 알파카의 조사 노트였어요.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정리이고 개별 사안의 법률 자문이 아니에요. 틀린 내용이나 더 궁금한 점은 아래 '조쉬에게 연락하기'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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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I 기반 계약 관리 SaaS '프릭스' (헬로티) — AI 요약·조항 추출, 리스크 검토